"이러다 영끌족 연쇄 파산한다" 대출규제로 강남 아파트 거래 90% 급락 전망

최근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타격이 없을 거라 예상됐던 강남 아파트 거래가 90% 급락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이날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7월 셋째 주(2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1% 상승에 그쳐 전주(0.02%) 대비 오름폭이 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은 지난주 0.19%에서 0.16%, 수도권은 0.07%에서 0.06%로 상승률이 소폭 낮아졌으며 전세시장 또한 전국(0.02%→0.01%), 서울(0.07%→0.06%), 수도권(0.03%→0.02%) 모두 상승세가 둔화됐다.
이는 지난 6월 27일 정부가 발표한 대출 규제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대책은 전 금융권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강력한 규제 조치로 투자 목적의 대출 수요를 크게 제한하여 시장 안정화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한국은행이 7월 23일 공개한 소비자동향조사을 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9로 집계돼 지난달(120)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CSI가 100을 넘으면 1년 후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 전망하는 이들이 하락을 예상하는 이들보다 많다는 뜻이다. 따라서 CSI 수치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상승을 기대하는 심리는 우세한 편이다.
하지만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값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전망하며 매매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국의 주택시장에 이미 투기성 수요와 저금리, 완화된 세제 등의 요인이 반영되어 있어 버블이 형성돼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령화와 경제성장률 둔화로 인해 실수요가 줄어들며 장기적으로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영끌로 집 구입하면 큰 타격 입을 수도

대표적인 부동산 하락론자 한문도 명지대학교 대학원 겸임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 정부의 6·27 대책이 실효성을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존에는 금융위원회가 규제에 예외 조항을 두어 시장에 혼선을 줬지만, 이번에는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동시 시행이 명시됐다"라며 편법적인 부동산 투자가 차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규제로 인해 '영끌'로 집을 구입한 수요층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이자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대환대출마저 막히면 영끌족의 심리적 압박이 상당할 것"이라며 "향후 집값이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전세금과 매매가의 차이를 활용한 갭투자가 성행했지만, 이제는 100건 중 10건 이하로 줄었다"라며 "대부분이 대출을 활용한 투자였는데 그 수요가 사실상 사라진 셈"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한 교수는 "만약 이번 대책이 현금부자들만 혜택을 본다면 강남권 거래량이 늘었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거래량이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라고 강조했다.